시간을 짓는 사람
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
나는 오랫동안 '시간을 버는 사람'이 되고 싶었다. 경제적 자유, 조기 은퇴, 파이어(FIRE) — 이름은 달랐지만 본질은 같았다. 더 이상 시간을 팔지 않아도 되는 상태. 그게 목표였다.
그런데 요즘 그 표현이 조금 비어 보이기 시작했다.
'번다'는 말에는 전제가 하나 있다. 누군가가 준다는 것. 회사가, 시장이, 혹은 시스템이 — 내 시간의 값을 결정하고 나는 그것을 받는다. 받는 쪽이 조금 더 유리한 구조라도, 본질적으로 나는 수취인이다.
짓는다는 건 다르다.
집을 짓는 사람은 설계도를 먼저 그린다. 어디에 창을 낼지, 어느 방향으로 빛이 들어오게 할지, 어떤 사람들과 그 공간을 나눌지. 완성된 집에 입주하는 것이 아니라, 그 집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한다.
나는 지금 시간을 그렇게 짓고 싶다.
투자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, AI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도, 글을 쓰는 것도 — 돌아보면 전부 시간의 설계도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었다. 언제 일할지, 어디서 일할지, 누구와 함께할지를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구조.
아직 다 짓지 못했다
솔직히 말하면 골조만 겨우 올린 것 같은 날도 있다. 기초 공사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은 날도 있다. 25년을 일했는데 여전히 이 자리에 있나, 싶은 날도 있다.
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— 나는 지금 짓고 있다는 것이다. 누군가의 설계도 안에서 내 시간을 채워 넣는 게 아니라, 내가 원하는 시간의 모양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.
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말이다.
이 블로그는 25년 차 직장인이 시간의 자유를 향해 시스템을 짓는 현재진행형 기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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